정유·화학업계, 2030 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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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업계, 2030 마케팅 열전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10.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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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스코트 키우고 기업광고 영상 제작
“혁신적인 이미지로 미래가치 높이려는 전략”
에쓰오일이 지난 8월 선보인 CM송 광고 속 브랜드 마스코트 구도일 . 사진=에쓰오일 제공

[매일일보 백서원 기자] 정유·화학업계가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2030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들은 브랜드 마스코트를 키워 친근함을 내세우고 혁신적인 광고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기존 정유와 화학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여 잠재고객을 확보하랴는 시도다.

에쓰오일은 굿오일(Good Oil)을 뜻하는 구도일 캐릭터를 전면 활용하고 있다. 구도일은 에쓰오일이 2012년 도입한 브랜드 마스코트다. 회사는 구도일 캐릭터를 패밀리로 확장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워킹맘 등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구도일패밀리 응원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GS칼텍스의 펭귄 캐릭터 ‘펭군’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는 남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더 나은 가치를 찾는 ‘인사이트’를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주제로 선정했다. 무리에서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용감한 펭귄을 마스코트로 삼은 이유다. 펭군이라는 이름은 소셜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미래 고객인 청소년들을 위해 국내 최대 케이팝 공연인 ‘2018 드림콘서트’를 후원했다. 1995년부터 매년 드림콘서트를 후원해왔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경영권이 외국계로 넘어가면서 중단했다. 그러나 2010년 현대중공업이 외국계로부터 회사를 되찾은 후 드림콘서트를 부활시키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수출주력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강점도 젊은 고객에 각인시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TV광고를 했다. 광고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플레이어어로의 활약상·위상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디지털·시네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는 롯데케미칼의 도전정신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역시 젊은 층이 타겟이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한 기업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에 사용된 VR 아트 드로잉 기법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인 VR기술과 예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다. VR기술은 최근 VR게임, 카페 등 놀이문화를 넘어 여러 산업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에 친숙한 젊은 층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947년 창업 이후 70년의 도전을 담은 디지털 역사관을 오픈했다. 성환두 LG화학 상무는 “딱딱할 수 있는 기업의 역사를 이미지와 인포그래픽, 영상 등으로 표현해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LG화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가치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업가치를 재미있는 브랜드 마스코트, 광고 영상 등에 담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무거운 정유·화학회사의 틀을 벗어나 미래가치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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