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무산소 14좌 완등 김창호 대장 등 한국 원정대,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
상태바
히말라야 무산소 14좌 완등 김창호 대장 등 한국 원정대,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10.14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창호(오른쪽) 대장이 지난 2013년 원정대와 함께 에베레스트 8848m를 등정한 후 원정대와 함께 등반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몽벨.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개를 무산소로 등정한 김창호 대장 등이 포함된 한국 원정대 5명이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네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국 히말라야 원정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해발 3500m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에 휩쓸려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김 대장은 서울시립대 산악부 출신으로 7000m급 2개 봉우리를 세계 최초로 등정하고 5000~6000m급 봉우리 5개도 등정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8463m에 달하는 네팔 마칼루 무산소 등정과 8516m의 로체 무산소 최단시간 등정 세계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에는 네팔의 가장 높은 미등정봉인 ‘힘중’을 세계 최초로 등반해 클라이밍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 아시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 식량만으로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신루트를 개척했으며 이번에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7193m)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을 도전하다 사고를 당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즉시 구조 헬리콥터를 현지에 급파해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 5명에 대한 시신 수습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시신이 조속히 수습되도록 외교부가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적극 지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