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갤럭시 A9·LG V40출시가 반가운 ‘두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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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갤럭시 A9·LG V40출시가 반가운 ‘두가지 이유’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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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양은 MLCC 판매단가와 비례
삼성·LG폰, 트리플카메라 탑재…모듈사업↑
삼성과 LG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됐다. 사진은 LG40씽큐 후면. = LG전자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A9’과 LG전자 ‘V40 씽큐’가 출시되면서 삼성전기의 주요사업에 청신호가 커졌다.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인 MLCC의 고사양화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스마트폰 트리플카메라 사용에 따른 카메라모듈 사업부의 이익 증가가 이유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씽큐’와 중저가폰 ‘갤럭시A7’, ‘갤럭시 A9’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의 특장점은 질과 양이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다. LG V40는 앞면에 2개, 뒷면에 트리플카메라 총 5개의 카메라가 달렸으며, 갤럭시A7은 트리플카메라, A9은 4개의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트리플카메라에 하나의 카메라가 추가된 형태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게 되면 사용되는 D램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의 쌀’이라고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티)의 가격과 사양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MLCC 컴포넌트 사업부가 전사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기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간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에서 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 MLCC 탑재량은 2015년 600개, 2016년 800개 2017년 1000개로 사양이 고급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MLCC 물량에 대한 가격 인상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잇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1위업체 무라타가 대규모 계약을 위해 나머지 물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부도 4분기 실적반영 분부터 성황이 예상된다. 이 역시 트리플카메라 모듈 때문이다. IT업계에 따르면 트리플카메라 사용 확대로 카메라 모듈의 평균판매가격은 최대 2배까지 상승하게 됐다. AR(증강현실) 구현과정에서도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고,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 역시 트리플카메라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4억6200만대로 추정된다. 내년부터 5G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연평균 3%가량 성장해 2022년엔 16억5400만대까지 출하량이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 채택 제품도 2019년엔 10%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트리플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는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기로서는 트리플카메라 수주를 하면서 안정된 MLCC 공급을 담보로 해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좀더 유리한 입장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규모 발주처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부가가치 카메라모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MLCC와 더불어 카메라모듈 사업 및 기판 사업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트리플카메라 채택 등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스마트폰 시장 부진의 영향을 상쇄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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