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토부 제재 두 달째…정상화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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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국토부 제재 두 달째…정상화는 언제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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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신규 노선 취항 및 항공기 도입 등 제재
타 LCC 취항 러쉬 속 연말까지 경쟁력 악화 우려
진에어 B777-200ER 항공기. 사진=진에어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진에어가 벌써 두 달째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신규 노선 허가와 항공기 등록에 제재를 받고 있어서다. 진에어는 올 연말까지 국토부의 제재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진에어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등기임원으로 재직해 ‘갑질 경영’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진에어의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돼 경영행태가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3분기 보잉-737 2대와 B-777 1대 등 총 3대의 항공기 도입 계획이 지연된 상태다. 연말까지 B737-800 4대와 B777-200ER 2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진에어는 신규 항공기 도입 지연 등의 여파로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2752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34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애초 예정됐던 항공기 도입이 연기되면서 국내선의 공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선 공급 증가율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3분기에 도입하지 못한 3대의 항공기는 4분기 취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시점은 불확실하다”며 “다만 경영합리화 작업이 진행되고 국토부의 제재가 해소되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선 올 연말까지 진에어의 제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진에어의 경영 정상화 시점을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진에어가 예상보다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내면 4분기 안에 제재가 해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진에어의 제재 시점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항들을 확인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에어 측에서 직접 개선된 결과물에 대해 보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부분은 진에어 측과 얘기를 충분히 나눴기 때문에 조만간 진전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제재가 언제 풀릴지는 전적으로 진에어의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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