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입 철강에 고율 관세 부과…한국산 철강에도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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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입 철강에 고율 관세 부과…한국산 철강에도 파장 예상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0.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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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캐나다가 철강분야에서 새로운 수입량 제한(쿼터)과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캐나다 연방재정부는 11일(현지시간) 자국 수입량 증가 가능성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25% 관세가 매겨지며, 기간은 일단 200일이다. 지속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캐나다의 수입규제를 받을 철강품목은 중강판,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에너지 관 제품, 열연강판, 프리페인티드 철강, 스테인리스 철강 와이어, 선재 등 7가지다.

재정부는 “철강 제품의 과도한 수입 때문에 캐나다 생산자와 노동자가 받는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진입이 차단된 철강 수출업자들이 새 시장으로 캐나다를 선택, 철강 수입량이 증가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과 대상은 면제를 받는 국가를 제외한 세계 각국이지만 실질적 표적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가 한국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캐나다 민간부문의 최대 노동조합인 유니포의 제리 디아스 위원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보조금을 받은 중국과 한국의 철강이 캐나다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철강 고율관세를 면제받는 대가로 과거 3년 대미 수출 평균량의 30%를 줄이기로 미국과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비슷한 조건을 캐나다에 제시했으나 캐나다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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