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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추투’ 본격화…노사정 협의에도 노조 파업 감행노조, 11일 오후 부분파업 뒤 17~18일 전면파업 예고
노사간 구조조정 대립으로 임단협 교섭도 두 달 가까이 교착
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 이틀째인 지난 7월 20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공장을 돌며 경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파업에 발목이 잡혔다. 노사정협의회 출범에도 노조가 올해만 다섯 번째 파업을 감행하면서다. 해양사업본부 구조조정을 놓고 대립을 벌이고 있는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두 달 가까이 중단 된 상태다.

1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중공업 3·5지단(공정별 조직)과 현대일렉트릭의 네 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구조조정 분쇄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오는 12일과 15일, 16일에도 사업부별로 네 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오는 17~18일에는 네 시간씩 전면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은 해양사업본부의 일감이 바닥나면서 비롯됐다.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일감이 끊겨 지난 8월 20일 해양공장 작업이 사실상 멈췄다.

이에 회사 측은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2000여 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220명을 대상으로 평균 임금의 40%를 지급하는 유급 휴업 계획안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조선 일감 일부를 해양으로 돌리고, 남는 인원에 대해서는 전환배치와 70% 이상의 유급휴직을 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간 대립으로 올해 임단협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24일 제 21차 교섭을 끝으로 약 두 달간 교섭이 열리지 않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만3373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고용안정협약서 작성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 및 20% 반납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 8일 울산시의 중재로 노사정협의회를 출범, 첫 회의까지 열었지만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합의 도출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지난 몇 년간 조선 3사 가운데 임단협 타결 시점이 가장 늦었던 만큼, 올해 임단협도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4년 임단협을 2015년 2월에 타결했다. 2015년에는 그해 12월 말에 끝났고, 2016년 임단협은 2017년과 연계해 올해 2월에야 종료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파업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3사 가운데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곳은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0일 2016년부터 미뤄온 3년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을 바탕으로 정기승급 3.3% 인상(년 1.1%)과 위기극복실천격려금 등에 합의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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