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위해 소의 희생할 수 있는 분들" / "인적청산 작업, 집단 반발 할거면 해라...끄떡안해"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을 위한 인적쇄신 작업을 주도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전원책 위원이 11일 일각에서 제기된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전 위원은 조강특위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인적쇄신 작업이 성공할 경우 한국당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집권여당부터 선거법 바꾸려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그게 가장 걱정”이라면서도 “이대로라면 나는 (한국당이) 제1당으로 복귀하는 데 전혀 장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반대로 그는 “인적쇄신에 실패하면 당이 중환자니까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래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소속 의원 한 분 한 분들, 당협위원장들 한 분 한 분들 스스로를 보면 알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 반발하려면 그렇게 하라고 해라. 저는 조금도 끄떡하지 않는다”라고 덧붙했다.
그는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공천 물갈이를 주도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변호사가 주도하는 인적 쇄신 카드를 "허세"라고 평가절하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이 보수 쪽 일을 거론하시려면 다시 보수 쪽 인사로 돌아오셔야 한다. 그런데 그분은 이미 한 두번 강을 건넜다"며 "그런 분이 남의 일을 두고 허세니, 이거는 진짜 칼이니 이런 말씀을 하실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전 조강특위 위부위원 4명의 인선을 최종 마무리했다. 조강특위는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명과 전원책·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강성주 전 포항 MBC사장 등 외부인사 4명 등 총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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