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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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불필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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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지난 8일 국감을 대비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남북 관계 현안에 대한 정보를 듣고 의원들과 장관 사이에 격렬한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정부도 현재 국회 비준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고 있다"며 "이는 국회의 비준동의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바른미래당은 대신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지지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 대표는 비준동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을 즉시 비준하고 선언의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기 바란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문제는 불필요한 정쟁과 국민 분열만을 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손 대표의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불필요 발언에 대해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언론에 "비준 동의안 뿐만아니라, 지지 결의안 역시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며 "당론 채택이 되지 않은 사안을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손 대표가 지지결의안 제출을 밝힌 데 대해 "꿩 대신 닭이냐"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비준 먼저 해주는 것은 하의를 벗지 않은 채 용변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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