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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자리 MC’· ‘못 뜨는 VC’…실적상승 동력 어디에?MC, 14개월 연속 적자 회복 어려울 듯
VC, 투자대비 실적회복 동력 의문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LG전자 실적이 당분간 상승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분기 연속 적자몰이를 하고 있는 MC사업부와 대규모 투자비용을 쏟는 과정중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중되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VC사업부가 그 이유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못미친 745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LG전자의 실적 상승을 받쳐줄 계기가 될 만한 사업이 없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LG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계륵'과도 같은 사업은 MC부문이다. 올해 2, 3분기 저가폰 매출로 인해 적자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 MC 손실(185억원)액의 절대값은 전체 영업이익(771억원)대비 24% 수준이다. 

LG전자의 MC사업은 2005년 11월 초콜릿폰을 출시하고 2009년 1조4242억원의 '초대박' 수익을 낸 바 있다. 하지만, LG는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피처폰에 집중한 결과 타이밍을 놓쳤고, 대규모 적자 사업부로 전락했다. LG의 MC사업부는 2012년 이익이 6억원, 2013년 7억원, 2014년 31억 현상유지를 하다가 2016년 126억 손실부터 시작해서 올해 3분기 기준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하고 있다. 

V40을 출시한 최근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은 중저가폰은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확대와 삼성과 화웨이 등은 폴더블폰의 전환이라는 굵직한 전환 시기를 앞 두고 있다.

또 하나 구광모 LG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VC(전장사업)의 기대이하의 부진함이다. LG전자는 신사업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만 R&D·설비비용 1조6099억원을 쏟아부었고, 앞으로도 1조35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VC사업부는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했지만, VC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155억, -186억, -308억, -420억, 올해 –170억원, –325억원, 412억, 4분기 예상치는 –500억에 이른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풀리는 2021년이나 되면 투자대비 예정된 수확이라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생산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4차산업의 경쟁속에서 2~3년 이후 시장 상황을 예단하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업계는 지난 8월 인수 완료한 ZKW가 손익에 일부 기여할 수 있다는 정도만 확실하다고 말한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에서 많이 미달했고, 컨센서스도 하회했다”며 “H&A, HE 3분기 업황이 나쁘지 않았고, 결국 MC와 VC에서 괴리를 찾아야 하는데, MC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가 없어 적자 감소폭이 미미했을 것이고, VC는 일부 저가 수주 물량 매출 인식, 프로젝트 지연 등의 요인으로 역대 가장 높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프리미엄폰 수요 둔화 속에서도 중저가폰 확대, 플랫폼화 및 모듈화 성과를 통해 적자 폭을 줄였을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은 주력 거래선들의 포트폴리오 변경 등으로 사업 환경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상태지만, ZKW의 자회사 편입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LG의 주력인 H&A, HE 사업부문도 글로벌 교역 분위기가 암울해지면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미국이 내년 1월1일 25% 중국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LG와 삼성은 가전제품 약 10%가량의 중국 공장생산 제품의 수출길이 막힌다. 중국 공장을 가동률을 떨어뜨리거나, 인건비가 높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량을 높이는 등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또 다른 리스크도 안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올 2분기 전분기의 2배가 넘는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 2만명 생산직 지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LCD라인을 OLED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LG전자에 OLED 패널 공급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당장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환율인상과 경기침체에 따라 TV와 가전제품 수출에서 하락세를 탈 전망이어서 불안한 행보는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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