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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사업 지지부진…속타는 신도시A노선 환경부·환경단체 반발…연내 착공 어려워질 듯
B·C, 예타 기준치 미달…“3기신도시 연계성 뒷받침돼야”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정부가 7년 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업 추진 속도가 더뎌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파주운정이나 동탄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의 속내가 타들어 가고 있다.

대규모 신도시 건설로 주택공급이 증가했지만 아직까지 교통인프라 여건조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통근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A노선은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B·C노선은 아직 예비 타당성 조사도 마치지 못했다.

지난 5일 환경부는 국토부와 우선협상대상자 신한은행 컨소시엄 측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서를 전하며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노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토부 및 신한 컨소시엄과 환경부 사이의 협의에 진통이 이어지면 당초 국토부가 목표로 잡은 연내 착공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6월 “GTX-A노선은 연내 착공, GTX-C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GTX-A노선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토부도 최근 “삼성∼동탄 GTX-A 사업은 2022년 개통 목표였으나 일부 구간의 지반 여건 불량,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 지연 등으로 개통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와 C노선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GTX-B 노선의 예비 타당성 평가 점수는 0.33으로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해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갔다.

GTX-C노선도 예타만 2년 8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종점을 양주~수원으로 변경하는 사업계획안에 대해 현재 KDI에서 예타를 진행 중이다.

사업 지연으로 파주와 동탄 등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파주 A공인중개소 대표는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GTX 개통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사업이 계속 늦춰져 실망감이 크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집값도 오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주택 공급확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GTX사업의 연계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신도시는 기관망과 교통시설을 먼저 확충하지 못해 입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통시설보다는 신도시 기능에 치우치다 보니 GTX나 위례선, 김포도시철도처럼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아량 기자  toleranc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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