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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정유업…高유가 바람타고 오름세전문가, “정유株, 대한송유관 화재 영향력 제한적일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 소식에도 7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수혜주로 조선·정유업이 꼽히고 있다. 특히 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 속도에도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정유업의 경우 대한송유관공사 화재 발생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크다.

9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정유업종 S-Oil은 최근 한 달간 11.76%(1만40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각각 12.98%(2만5000원), 5.41%(2800원) 상승했다. 이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SK이노베이션·GS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달보다 각각 2.1%, 10.1%, 1.5% 늘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이 늘어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져 주가 역시 상승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수요 확대(난방유)와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에 대한 황 함유량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올 4분기에도 실적 호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il 등 정유업 상승 배경에는 단연 국제 유가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19일 71.12달러를 나타낸 후, 8일(현지시간) 74.29달러로 거래를 마치는 등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70달러대 유지하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 흐름 원인 중 소재 측면에서 보면, 지난 달 말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간의 증산 유보, 다음달 초부터 진행될 이란 제재에 대한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유가와 연동된 투자전략(건설·조선·기계 등)은 당분간 유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가 상승기 수혜주로 조선주도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업종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 달간 6.37%(80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도 각각 14.78%(4450원), 3.92%(3800원), 0.39%(30원) 상승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4사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3000억원, 1475억원을 전망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환산 선가 개선과 2분기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었던 공사손실충당금 인식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유업은 지난 7일 오전 11시에 발생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 저유소 화재 발생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 화재가 발생한 휘발유 탱크에는 446만 리터의 휘발유가 있는데 이를 소비자가격으로 추정하면 76억원 수준”이라며 “그러나 화재 시 200만 리터의 휘발유를 다른 저장탱크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기타 피해를 고려해도 총 피해금액은 5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대한송유관공사와 정유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화섭 기자  seeooob@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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