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핵화, 결정적 전진 계기 됐으면”...38분가량 폼페이오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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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핵화, 결정적 전진 계기 됐으면”...38분가량 폼페이오 접견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0.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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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오늘 또 한걸음 내디뎌...성과는 둘만 있을 때 자세히” / 文“오늘 남북미에 중요한 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방북 직후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일정을 협의한 직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접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접견은 이날 오후 6시 56분부터 오후 7시 34분까지 약 38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먼저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오늘은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라면서 “장관께서 오전에 북한을 방문하시고 방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회담에 임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곧 있을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에 되돌아 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 결과에 전세계 관심이 쏠려 있다. 언론 카메라들이 많이 있으니 장관이 그 결과에 대해 공개할 수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여러가지 다양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며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먼저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제가 북한을 방문한 다음 곧장 여기에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곧장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네번째로 이뤄진 방북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오늘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과 한국이 여기에 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고, 남북정상회담과 여러 다양한 것을 통해 여기까지 오는 것으로 전 세계는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성 김 주필리핀미국 대사,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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