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만나고 온 폼페이오 접견 시작...방북 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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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정은 만나고 온 폼페이오 접견 시작...방북 성과 공유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0.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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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동행한 美관리 “지난번 방북보다는 좋았다” / 김정은 “오늘은 양국 모두에게 좋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방북 직후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일정을 협의한 직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 56분 방북 일정을 마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와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담판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의 접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과를 공유하고,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에 관한 논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다. 나와 우리 국무부를 불러준데 감사하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을 함께 방문한 한 미국 관료는 “지난번보다 성과가 좋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료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 번보다는 좋았으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의 언급은 ‘빈손 방북’ 논란을 낳았던 지난 7월 초 3차 방북때와는 달리, 비핵화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을 거뒀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또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백화원에서 점심 식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오늘은 양국 모두에게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8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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