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7일 오후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접견...김정은 면담 결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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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7일 오후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접견...김정은 면담 결과 공유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0.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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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폐기 포함한 美 상응조치 도출 관건 /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도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수행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방한, 오후 7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방북 성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한미 입장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8시에 강경화 외교장관과 실무 만찬을 갖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전용기로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로드맵과 북미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담판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예고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종전선언을 먼저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북한의 선제적인 핵 리스트 신고를 요구하는 등 입장차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방북으로 접점을 도출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가시화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되고, 더 진전된 결과물인 날짜와 장소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비핵화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속도감 있는 상응조치가 비핵화 속도 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앞당길 유인책으로 △제재완화와 종전선언 △대북 인도적 지원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에술단 등 비정치적 교류 등 다양한 상응조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따라 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3자 종전선언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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