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시간싸움 안한다” 재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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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시간싸움 안한다” 재확인(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0.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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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과의 평양 담판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핵화 시간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밝혀 종전선언이 회담 의제로 올라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이하 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국무부 홈페이지 공개)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시간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2021년 (비핵화 완성)에 대한 (이전) 나의 발언은 나의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상들에 의해 만들어진 발언이다.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는 시간표로서 이를 단순하게 되풀이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비핵화가 빨리 이뤄지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시간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북핵 협상 타결에 도달하는데 2년, 3년이 걸리든 또는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폼페이오 장관에게도 이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옳다”며 “북한 비핵화는 장기적인 문제다.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계속 제공하는, 즉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계속 유지하고, 우리에게 비핵화를 가져다줄 능력을 제공할 핵심 명제는 변하지 않는, 여건 하에서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 ‘북측이 요구하는 종전선언 이슈가 이번 방북에서 해결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종전선언과 다른 협상 진행 사항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단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계속 전진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만 말하겠다”고 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대북제재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건 우리에게 비핵화를 달성할 능력을 제공하는 경제 제재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 “종전은 흥정대상이 아니다”라며 영변 핵시설 사찰의 대가로 북한이 제재 완화 등 플러스알파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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