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행사 방북단 평양 출발...이해찬 “연내 남북국회회담 성사 논의할 것”
상태바
10·4선언 행사 방북단 평양 출발...이해찬 “연내 남북국회회담 성사 논의할 것”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0.04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대표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 방북 / 5당 참여 남북국회회담 촉진 계기 주목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4일 10·4선언 기념 남북공동행사에 참석차 방북길에 연내 남북 국회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국회회담에 대해 북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며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이어가 가능한 금년 내 양측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이번에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기념행사는 민간교류 성격이기는 하지만 남북 국회 차원의 교류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북단에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과 김태년 정책위의장, 송영길 동북아경제협력특별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11명을 비롯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서도 각각 3명씩 국회·정당 대표 총 20명이 함께한다. 모두 범여권 인사들이다.

여당은 오는 11월 남북국회회담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1일 여야 5당 대표와 가진 오찬 모임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북한 측의 답신을 받았다며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야당 측에서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차 남북국회회담을 서울에서 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가 잡히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회담 의제와 관련해 "우리 대민 국회와 북쪽 최고인민회의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좀 다르다"며 "결의해서 이행하는 것까지 나가는 건 쉽지 않은 구조다. 남북 간의 비핵화 평화, 종전 선언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는 수준 정도가 될 것이다. 앞으로 무엇을 이행할 것인가 하는 것은 좀 더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평양정상회담 준비 당시 청와대의 특별수행원 초청에 야당은 '들러리'가 된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의제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방북단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방북 기간 집단체조 관람, 과학기술전당·만수대창작사 등의 참관, 평양대극장에서의 환영 공연 등 일정을 소화한다. 6일에는 2007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원도 참관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