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시즌 돌입…제약업계 백신경쟁 막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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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 시즌 돌입…제약업계 백신경쟁 막올라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10.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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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동아ST 등 본격 경쟁
영유아 대상 4가 독감백신 시장 선점도 치열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사진=GC녹십자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본격적인 독감 접종 시즌이 시작되면서 독감 백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무료접종 대상 연령이 확대된 데다 비급여 품목인 4가 독감 백신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용 독감백신의 국가출하승인 양을 지난해와 비슷한 약 2500만도즈로 예상하고 있다. 1도즈는 1회 주사량 기준이다. 현재 국내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이미 지난달부터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백신 제조사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 8월부터 백신 공급을 시작했다.

GC녹십자는 지난 8월 말부터 3·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의 국내 출하를 시작했다. GC녹십자는 이번 시즌 4가 독감백신은 400만도즈, 3가 제품은 500만도즈 분량을 국내에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 국내 최대 물량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500만도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 등 두 개의 독감백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GSK ‘플루아릭스테트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테트라’, 동아에스티 ‘백시플루’, LG화학 ‘플루플러스티에프’,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 일양약품의 ‘테라텍트’ 등의 독감백신이 있다.

특히 올해는 영유아 대상 4가 독감백신 시장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 등 만 12세까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출시된 4가 독감백신은 유료로 접종받아야 한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는 3가 백신까지만 포함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겨울 비급여 4가 독감백신 공급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3가 백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이 비싸더라도 무료접종보다는 4가 백신을 눈여겨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영유아 대상 4가 독감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주가 가장 먼저 식약처의 영유아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어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가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지난달 28일 식약처로부터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영유아(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3세 미만)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국산 4가 독감백신 가운데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에 접종이 가능하게 된 첫 사례다. SK케미칼은 내년까지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영유아, 어르신 등 백신 접종 대상이 늘고 있고 백신 제조사들도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독감백신 매출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수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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