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家, 혼인 절반 이상 ‘재계간’…자녀세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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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家, 혼인 절반 이상 ‘재계간’…자녀세대 더 높아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9.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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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다른 그룹과 혼인을 통해 혼맥을 형성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부모 세대에 비해 정관계 집안과 혼맥은 감소했지만 재벌들끼리의 혼맥은 더 늘어나고 있어 재벌들의 ‘혼인 풍속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이들의 혼맥도(이혼·재혼 포함)를 분석한 결과 재계끼리의 결혼이 전체 367건 중 50.7%(186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세대에서는 전체의 49.3%(205건 중 101건)였는데,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52.2%(162건 중 85건)로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일반인과 결혼하는 비중은 부모세대에서는 12.7%에 그쳤으나 자녀세대에서는 23.5%로 비교적 크게 늘어났다.

반면 이른바 권력을 매개로한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부모세대에서 23.4%에 달했지만 자녀세대에서는 7.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재계와 의료계 집안과의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3.9%)와 자녀세대(3.7%) 간에 큰 차이가 없었고, 재계와 언론계 집안과의 결혼은 부모세대(0.5%)보다 자녀세대(2.5%)가 높았다.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는 혼맥 수는 GS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GS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중앙일보,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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