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등 고려, 재활용분리수거 ‘클린하우스’에
[매일일보 김현아 기자]금천구(구청장 유성훈) 시흥4동 지역 곳곳에 마을의 주요 소식을 전하는 특별한 ‘마을게시판’ 17개가 설치됐다.
게시판이 특별한 이유는 시흥4동 마을 주민들이 직접 모은 ‘마을기금’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시흥4동 마을기금운영위원회는 마을의 주요 행사나 유익한 정보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 ‘마을게시판 설치’를 첫 번째 의제로 선정했다.
게시판 설치 장소는 주민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24시간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클린하우스’로 정했다.
‘마을게시판’에는 타이머가 설치돼 있어 어두운 밤에도 자동으로 게시판 후면 LED 광원에 빛이 들어와 야간에도 홍보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게시판에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방법’, ‘마을 행사’, ‘구정 정책’ 등 홍보물이 게시된다.
마을기금운영위원회는 9월 현재 640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연내 200만 원의 기금을 추가로 마련해 △마을게시판 제작 △마을축제 △쓰레기무단투기 지역 환경 조성 등에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마을 재난 재해발생에 대비해 ‘구호기금’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일일찻집을 운영 및 후원자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한편 시흥4동은 마을기금을 통해 모든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해 제작한 마을의자 10개를 마을에 설치했고, 지난해 말 ‘서울시 찾·동 성과공유대회’에서 시흥4동 ‘마을의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은주 시흥4동장은 “마을기금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이끌어가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필요한 기금을 만들면서 주민들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결과에 대해서도 자부심과 애착이 매우 높아, 마을기금사업을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