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일차] 文 대통령 “김 위원장, 속임수 쓰면 보복 감당하겠냐며 믿어달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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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일차] 文 대통령 “김 위원장, 속임수 쓰면 보복 감당하겠냐며 믿어달라고 해”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9.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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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경제발전 위해 핵 포기할 진정성 있어” /비핵화 전제 북 인프라 구축 국제사회 지원 호소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 (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했다며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미국외교협회(CFR)·코리아소사이어티(KS)·아시아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 연설 직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하고 연장자를 예우하는 예의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을 경제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욕이 아주 강했다"며 "핵을 포기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해 주면서 북한 경제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그런 신뢰를 준다면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얼마든지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김 위원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거나 상당 부분 불가역적으로 진행된다는 전제를 달고 북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능력만으로는 북한을 돕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국제적 펀드 등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며 "세계은행(WB)이나 세계경제포럼, 아시아개발은행 등에서 북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북한도 국제통화기금(IMF) 등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해 개방적 개혁에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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