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 포기한 구직단념자 사상 최대...51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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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 포기한 구직단념자 사상 최대...51만명 육박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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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업자도 14만 9000명...통계작성이후 최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신중년 인생3모작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고용상황이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자리 상황의 악화와 함께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올해 들어 51만명에 육박하며 크게 늘어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구직단념자의 수는 월평균 51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 6000명(5.4%) 많았다.

이는 같은기간(1∼8월) 월평균 구직단념자 규모를 파악해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구직단념자는 최근 1년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 중, 노동시장과 관련된 이유로 4주 이상 활동을 멈춘 사람이다. 적당한 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취업하려고 해도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서 구직을 포기한 이들이 여기에 속한다. 교육 수준이나 기술·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일을 구하지 못해 구직단념자가 되기도 한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의 수도 늘어났다. 올해 1~8월 장기실업자 수는 월평균 14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명(6.0%) 늘었다. 이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장기실업자가 증가하면 노동시장의 흐름에 따라 구직단념자는 앞으로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취업을 시도했음에도 일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결국에는 체념하고 구직단념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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