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국 뉴욕 출발...북미 비핵화 중재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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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국 뉴욕 출발...북미 비핵화 중재역 주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9.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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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연설 / 한미 FTA 개정 협정문도 서명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차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 3박 5일간의 일정을 위해 23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정상회담 등 방북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만으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전달하고, 비핵화를 포함한 북미대화의 재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3시에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에 올라 성남 서울공항을 출국,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관 차석 등이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도착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취임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나눈 논의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 진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북을 마친 직후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비핵화 논의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와, 문 대통령이 이를 전달하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정문도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 1일에 없애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FTA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3박 5일간의 일정에서 한미정상회담 외에도,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 정상회요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24일 28개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행사’에 참석한 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는다.

25일 오후에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250여명과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모임에 참석해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한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돼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고, 평화안보, 인권,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소화한 후, 26일 귀국길에 올라 우리시간으로 27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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