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결산] 文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목표...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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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결산] 文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목표...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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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내용 미국에 전할 것" / "종전선언은 적대관계 종식시킨다는 정치적 선언"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방북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종전선언 추진 목표를 재확인하며, 이를 위해 내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레스센터를 찾아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방문할 예정이고, 오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포함된 종전선언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종전선언 개념 재정립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서 똑같은 말을 두고 개념들이 다른 것 같다”며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협상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과의 연계가능성도 우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UN군사령부의 지위나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에 의해서 주둔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간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북한의 추가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그런 내용들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때 미국 측에 상세한 그런 내용을 전해줄 그런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이 취해나가야 할 조치들과 단계적인 순서, 그리고 그에 대해서 또 미국 측에서 취해야 할 상응하는 조치 같은 것들은 구체적으로 북미 간에 협의가 돼야 할 내용들”이라면서 “그 부분들은 평양공동선언에 담을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측에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도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종식시켜 나가는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종전선언은 적대관계를 종식시키는 정치적 선언이라 그런 식의 신뢰를 북한에게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어 “종전선언이 끝이 아니다”라며 “이것을 시작으로 북한에 대한 상응조치가 취해진다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실천을 보다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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