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혼자 뭐하지” 유통업계, 혼추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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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혼자 뭐하지” 유통업계, 혼추족 공략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9.2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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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추족 위한 간편 명절 먹거리 선보이는 한편 복합쇼핑몰 정상 영업하며 다양한 행사로 따분함 달래
편의점 GS25 추석 명절 도시락 추석을 부탁해. 사진=GS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와 맞물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혼자 추석 명절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 간 아르바이트나 밀린 공부를 하면서 보내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는 등 명절을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혼추족들이 혼자 명절 분위기는 살리면서 간편하게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간편 먹거리’를 선보이는 한편 혼자 보내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연휴 기간, 복합쇼핑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명절 기간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고 혼자 추석을 보내면서 명절 음식을 해먹기 어려운 혼추족들을 위해 명절 기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도시락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오는 27일까지 명절 기간에만 ‘추석을 부탁해 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 모둠전·불고기·잡채·나물 4종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기호에 따라 나물 비빔밥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비빔간장과 볶음 고추장을 동봉했다.

편의점 CU는 ‘CU 횡성한우 불고기 영양밥 도시락’을 다음달 1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최상급 횡성한우를 특제 간장소스에 재워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살리면서 달콤 짭조름한 맛을 냈다. 당근·양파·버섯 등 야채도 넣었다. 또 대추·해바라기씨·호박씨·잣·렌틸콩이 들어간 영양밥과 함께 메추리알장조림 등 5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특히 오는 27일까지는 명절대표 음식인 오미산적 등 모듬전이 별미 반찬으로 들어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다음달 3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한가위 도시락’은 LA갈비를 비롯해 동그랑땡·삼색전·장조림 등 명절 대표음식들로 구성된 도시락이다. 반찬으로는 잡채·계란장조림·고추절임·콩나물 무침·볶음김치 등이 구성됐다. 후식으로는 명절 대표 간식인 약과를 넣어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미니스톱도 ‘풍성한 모듬 찬 도시락’을 다음달 3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흑미밥에 소불고기·오미산적·잡채나물 3종·볶음김치·새송이버섯볶음·계란구이 등 11가지 반찬으로 구성해 풍요로운 한가위의 분위기를 살렸다.

IFC몰 청춘마켓 포스터. 사진=IFC몰 제공.

복합쇼핑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에서만 보내기에는 따분할 수 있는 혼추족들을 위해 대부분 정상 영업에 들어가며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월드몰은 오는 22일 5층 29스트리트에서 다음달 중순에 예정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참가 가수의 공연을 선보인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오는 24일 한복 착용 고객을 대상으로 7곳의 F&B 매장에서 사이드 메뉴 또는 음료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몰 수원과 롯데몰 은평은 각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1층 센터홀에서 떡매치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던지기·제기차기 등 전통문화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타임스퀘어도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화장품 브랜드 추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미샤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추석선물 기획세트를 최대 40%까지 할인하며 더페이스샵에서는 한가위 선물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바디샵과 아리따움에서도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IFC몰은 오는 21일부터 25일 L3층에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신흥 전통시장인 ‘동진시장’ 청년상인들이 참가하는 ‘IFC몰 청춘마켓’을 연다. 청춘마켓은 가죽·패브릭 소품·손뜨개·캘리그라피 등 청년 예술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예술품과 반려동물을 위한 의류·악세사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청춘마켓은 전통시장 콘셉트로 꾸며지며 동진시장을 재현한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스타필드는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구글 홈’, ‘구글 홈 미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구글 홈 체험 부스는 명절 기간 새롭게 국내에 진출한다는 것에 착안해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인 ‘집들이’를 주제로 설치됐다. 거실과 침실 공간으로 꾸며진 집 공간의 체험존에서 실생활 내 구글 홈의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절 이벤트도 실시한다. ‘전통 민속놀이 놀이마당’은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콘셉트로 조선시대 직업별 의복을 갖춘 6명의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웃음보따리를 선사한다. 오는 22일부터 26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남점과 고양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잡귀를 쫓고 복을 빌어주는 사자놀이, 전통 탈춤을 맛볼 수 있는 ‘한가위 퍼레이드’도 전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2일과 23일 고양점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25일에는 하남점, 26일에는 코엑스몰에서 오후 2시와 오후 5시에 운영된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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