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장들,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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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장들,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낼까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9.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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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손태승 행장, 현장 방문…비상근무 직원 격려
허인·위성호·함영주 행장, 경영구상 …재충전 시간 예상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중 은행장들의 추석 연휴 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은행장들은 연휴기간에 따른 현장 점검과 함께 직원들 격력에 나설 예정이다. 또 다른 행장들은 남은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지난 19일 추석명절 연휴기간을 대비해 용산에 위치한 고객행복센터와 카드고객행복센터, 디지털뱅킹센터도 방문했다. 추석 연휴 비상근무 계획을 점검하고 연휴에도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근무하는 상담사들을 격려했다. 그는 전날에도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NH통합IT센터를 찾아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요 시스템을 점검했다.

명절연휴를 전후해서 은행업무가 집중되고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농협은행은 주요시스템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비상근무를 실시해 주요시스템의 운영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거래집중 등의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이 행장은 “추석명절 연휴에도 고객편의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추석 당일인 오는 24일 성수동 고객센터, 본점 상황실, 서울역 환전센터를 방문해 출근한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손 행장의 이 같은 현장방문는 취임 시 공표한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보다. 지난 상반기에만 전국 45000km를 이동하며 46개 모든 영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만난 바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자택에서 경영구상 전념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허 행장은 ‘리딩뱅크 수성’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상반기 실적은 경쟁사인 신한은행보다 앞서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영업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신한은행보다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올 2분기 충전이익은 9450억원으로 국민은행은 8660억원 보다 앞섰다. 전년 대비 증가세는 국민은행(36.9%)이 신한은행(21.6%) 보다 높지만, 가팔라진 증가세와 달리 규모 면에서는 신한은행보다 뒤쳐졌진 것. 상반기 전체 충전이익도 신한은행이 1조8430억원, 국민은행이 1조7110억원으로 1300억원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위 행장은 ‘리딩뱅크’ 탈환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9년만에 신한은행을 앞선 뒤 지금까지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고 있어서다. 이에 위 행장은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력 1등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하반기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가 중요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함 행장은 ‘옛 하나·외환은행’ 화학적 통합을 마무리하고 진정한 ‘원 뱅크’ 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달 달 말까지 도출하기로 한 인사제도 통합안 작업도 지지부진해  당분간 한지붕 두가족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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