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펀드, 잇따른 ‘제약·바이오’ 호재에 다시 오를까?
상태바
코스닥 벤처펀드, 잇따른 ‘제약·바이오’ 호재에 다시 오를까?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9.20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펀더멘탈 개선·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불확실성 해소돼 투자심리 회복될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정부의 제약·바이오 기업 회계관련 감독지침과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면서 코스닥 벤처펀드도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 주가 상승과 정부의 유연한 규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 코스닥 벤처펀드 평균 3개월 수익률은 4.85%로 지난달 7일 -1.85%를 보였던 때와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다.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e’ 펀드 3개월 수익률이 11.28%로 집계됐다. 이어 KTB자산운용의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CW’, KB자산운용의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 펀드 3개월 수익률이 각각 6.41%, 2.10%로 나타났다.

그간 코스닥 벤처펀드 매력은 떨어지기 바빴다. 지난 4월 출시된 후 흥행돌풍을 이어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바이오 업종이 주도하는 코스닥 시장 부진이 컸다. 코스닥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닥 벤처펀드 입장에서 바이오 종목 주가 하락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펀더멘탈 개선 및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 벤처펀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톡스를 미국 앨러간(Allergan)이 차세대 보톡스 제품군으로 개발한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잇따른 호재에 산업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유연하게 풀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공표된 지침에 따라 향후 감독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2018년도 사업보고서까지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술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판단오류를 수정 반영할 경우 별도 조치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지침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및 공시와 관련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했고 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예외를 인정한다는 규제기관의 입장을 확인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업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외를 열어뒀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관련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제약·바이오 주가에 우려감 완화가 일부 반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본격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