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2023년까지 관광객 5000만명 확보”…5개년 발전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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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는 2023년까지 관광객 5000만명 확보”…5개년 발전계획 발표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09.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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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서울시가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명 유치를 위해 외래관광객 유치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국제관광과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한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와 워라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광전략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민선 7기 관광마스터플랜으로 서울 보유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상품화해 해외관광객을 타겟으로 한 차별적인 매력을 창출하려는 의도다.

이 계획은 2019년부터 추진되며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콘텐츠가 풍부한 관광매력 도시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관광도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도시 △국제관광시장 주도 도시 등 5대 전략, 12개 핵심과제로 구성돼 총 7215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서울시는 다른 해외도시들과는 차별화되는 서울의 매력 극대화와 쇼핑 위주 저가 관광지 오명 탈피에 나선다.

이에 문화비축기지 등 도시재생 명소를 비롯해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곳들을 20개의 서울 MVP(Must Visit Place) 코스를 개발한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미래유산, 돈의문 박물관, 서울 순례길, 익선동 골목길 등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여행 전 과정을 돕는 ‘스마트 관광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서울로 7017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방탈출게임 방식으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내 관광객 대상으로는 연령대별로 세분화한 '생애주기별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날씨·교통 등 여행 필수정보를 알려주는 '서울 여행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서울형 여행바우처도 도입해 비정규직 노동자 6만5000명에게 오는 2023년까지 휴가비 일부를 지원하고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연간 2000명에게 여행활동을 지원한다.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 서울 R&D 지원센터를 설치해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한다. 특히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민의 삶을 침해하는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 공정관광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또한 최근 조성된 남북평화 분위기와 연계해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평화관광 주간'도 운영한다. 이에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화관광자문단을 가동해 남북상황 변화에 따른 관광전략을 마련한다. 비무장지대(DMZ)와 삼청각 등을 연계한 평화관광코스 체험, 남북 식도락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마스터플랜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2020년까지 도심에 서울관광 플라자(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해 스타트업, 관광협회, 해외관광청 등 관광 관련 기능을 집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또 시장이 주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서울관광전략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해 관광과 관련된 모든 서울시 정책을 논의·결정하며 민간 거버넌스형 협력기구인 서울관광협의회에서는 각종 사업을 발굴·기획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계획은 기존 외래관광객 위주의 양적성장 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 활성화, 서울관광의 질적성장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과 실천과제를 담았다”며 “서울을 꼭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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