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선언] 남북, 비핵화 방안 제시...연내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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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평양선언] 남북, 비핵화 방안 제시...연내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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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문대통령, 트럼프 만나 비핵화 방안 전달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남북정상이 19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비핵화 방안을 합의, 이를 25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등반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뉴욕으로 향할 계획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연내 서울을 찾을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비핵화 방안에 대해 "영변 핵시설 폐기 의지를 밝힘으로써 북한 핵 불능화의 실천적 단계로 돌입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남북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는 남북이 합의한 북한 비핵화 방안이 처음으로 명문화됐다. 김 위원장은 합의문에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지하기로 명시했다. 또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추가 조치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북미대화의 재개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연설문만으로 미국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로 전달될 비핵화 메시지에 따라 북미관계의 진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남북 군사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도 진전된 내용으로 합의문에 담겼다. ‘평양선언’의 부속합의서로 남북 국방장관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에는 11월 1일부로 육해공의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전쟁 이후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남북 대치지역에서 이어져온 군사적 적대관계를 ‘군사분야합의서’에서 종식하기로 명시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상 불가침 합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평양선언 마지막에 포함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계획도 큰 관심을 끌었다. 만약 실제 방문이 성사될 경우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리 측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해 안으로 예상했으며 김 위원장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두 정상의 친교일정도 추가됐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함께 백두산을 오른다. 이번 백두산 등반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오르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평양 방북 이전 제안된 사안이 아닌, 방북 후 북한측에서 내려진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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