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선언] 남북정상, 20일 백두산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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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평양선언] 남북정상, 20일 백두산 등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9.1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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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삼지연공항서 곧장 서울로 복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 방북 일정 마지막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등반하고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로 돌아온다. 판문점회담 때의 도보다리 산책을 잇는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백두산 방문 일정은 김 위원장이 먼저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가시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다"며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 때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담 후 만찬 건배사에서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했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늘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 배경에는, 세 차례의 정상회담으로 진전된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남북이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을 확인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하는 의도도 일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아침 일찍 평양순안공항에서 백두산 부근에 있는 삼지연공항으로 향한다. 여기에는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수행원과 기자단도 동행한다. 

백두산에 도착하면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경로가 예정돼 있다. 기상 조건에 따라 천지까지도 등반할 가능성이 있다. 두 정상은 장군봉에 오를 때는 버스를 통해 산중턱까지는 버스를, 이후에는 궤도 차량로 이동하게 된다. 이어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갈 때는 삭도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환송식도 과거와 달리 삼지연공항에서 이뤄진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 등 방북단은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서울성남공항으로 돌아오게 것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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