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가 가기 전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방문이 성사된다면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우리 측 땅을 밟게 된다.
김 위원장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기를 좀 더 구체화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방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정상회담때도 논의됐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바 있다. 이에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서울 땅을 밟은 장면이 성사될지가 주목된다.
한편 양측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약 70분 동안 진행한 후,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