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와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의 면담이 첫날 불발된데 이어 19일 재추진된다. 여야 3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한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3당 정당 대표는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대 부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 3당 대표는 전날 오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기로 되어있었으나, 여야대표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이 무산됐다. 이들은 남측의 국회의사당과 유사한 평양 소재 만수대의사당에서 안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야 대표들이 면담 장소에 나오지 않아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가량을 기다렸고, 면담은 결국 불발됐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북측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남측 대표단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당대표들은 오후 5시쯤 취재진을 만나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면담 예정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같은 ‘여야 3당 대표 노쇼 논란’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정확한 맥락파악이 어렵다. 정부 대표단이 아니라 정당 대표들 일정이라 저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아마 평양에 있는 우리 측 대표단 내에서 별도의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