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 투어 메인 스폰서 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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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녀 투어 메인 스폰서 누가 웃었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9.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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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 코리안투어 동아제약 최다승
코리안투어 우승자 중 3명 메인스폰서 ‘無’
동아제약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상현은 올해 코리안투어 3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남녀 투어를 후원하는 기업은 100여개에 달한다. 기업들이 선수를 후원하는 가장 큰 목적은 ‘홍보효과’다.

후원 선수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한다면 중계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에 홍보효과는 더 커진다. 또 해당 선수가 우승을 하면 이를 토대로 다양한 마케팅도 펼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절대 아무나 후원을 맺지 않는다. 기업마다 자체 기준을 내세워 성적, 환경, 성격 등 많게는 100여개가 넘는 요소를 고려해 선수를 후원한다.

본지 조사 결과 올 시즌 국내 남녀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기업은 롯데인 것으로 나탔다. 롯데는 올해 이소영이 3승, 슈퍼루키 최혜진 2승, 김지현2가 1승을 올리며 총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현 2승, 박인비 1승을 챙긴 KB금융그룹이 3승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장하나의 메인 스폰서 BC카드와 홍란, 배선우의 메인 스폰서 삼천리가 각각 2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KLPGA투어 우승자 전원이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다. 롯데·한화 등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대기업이다. 또, 문영·호반·대방·동부 등 건설사가 4곳이었고, 김보아는 주방 기구 전문 업체 넥시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코리안투어는 박상현의 메인 스폰서 동아제약은 함박웃음이다. 박상현은 올 시즌 코리안투어 3승을 비롯해 상금, 다승,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 등 선두를 달리며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김민휘가 CJ대한통운의 모자를 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OK저축은행 모자를 쓰고 있는 이태희는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제네시스 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코리안투어의 경우 우승자 13명 중 3명은 메인 스폰서가 없어 용품 후원사의 모자를 쓰고 있다. 전가람은 캘러웨이, 문도엽은 테일러메이드, 루키 고석완은 타이틀리스트의 모자를 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무명 반란’의 주인공들이다.

전체적으로 남자 선수들 모자 정면에는 대기업이나 이름난 기업이 거의 없었다. 열악한 남자 프로 골프의 현실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메인 스폰서가 없는 선수들은 용품 후원 업체나 자신에게 도움을 준 기업체의 모자를 쓰고 투어에 나서는 상황이다.

박효원과 김우현은 부친의 사업체 이름을 모자에 달고 경기한다. 박효원의 모자에는 박승철헤어스튜디오가 새겨져있다. 김우현은 제화업체 바이네르의 후원을 받는다.

한 스포츠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코리안투어 역시 선수들의 팬 서비스와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갤러리도 늘어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후원 등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코리안투어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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