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전공 여사들, 김원균음대 동행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18일 오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 간 1차회담이 열리는 동안 정상들의 부인들은 평양 시내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특히 경희대 성악과를 나온 김정숙 여사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리설주 여사는 북한의 명문인 김원균음대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가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방문한 곳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음대다. 두 곳은 해외 국빈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아동병원의 경우, 앞서 2015년 8월 방북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이 병원을 참관했으며, 올해 5월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6월에는 유엔아동기금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사무소 대표단도 이곳을 찾았다. 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집중적으로 개발한 대동강 주변 문수지구에 자리해 있다. 문수지구는 30층 이상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이다. 김원균음대는 옥류아동병원과 가까워 동선이 편할 뿐만 아니라 '성악 전공'이라는 두 여사 간 공감대를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일정에는 대중문화 예술인 명분으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김형석, 에일리, 지코 등 남한 가수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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