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첫날] “文대통령 각하 영접 위해 도열” 南北정상, 北의장대 사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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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첫날] “文대통령 각하 영접 위해 도열” 南北정상, 北의장대 사열(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9.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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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영남 등 주요인사 공항 총출동 / 김정은-리설주 내외 등장으로 절정 '정상 간 포옹'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의장대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첫 만남이 생중계를 타고 전세계에 전파됐다. 과거 두 차례의 환영식 때와 달리 이번에는 북 의장대가 예포까지 발사하며 정중히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공식·특별수행원 등 방북단을 태운 전용기는 18일 오전 9시 49분 평양 교외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전용기 도착 전부터 북측 의장대가 등장했고, 두 정상의 동선을 따라 레드카펫도 깔려 있었다.

전용기 도착 이후 김 위원장이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건물 밖에서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등장했다. 북한 최고 통수권자 부부의 영접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시 9분께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렸다. 두 정상은 판문점에서 열린 지난 1, 2차 정상회담에서 이미 첫 인사를 한 터라 격의 없어 보였다. 고개를 3차례 교차하며 포옹을 나눈 후 두 손을 마주잡았다. 호탕한 웃음이 오가며 자연스레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하는 사이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인사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북측 남자, 여자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이후 두 정상은 우리 측 정부수행단과 북측 환영 인사들과 각각 악수했다. 북측 환영인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등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이 우리 측 정부수행단과 악수할 때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앞에서 문 대통령이 짧은 소개도 했다.

이어 오전 10시 13분께 문 대통령은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북 의장대 지휘자는 "대통령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도열했다"고 했다. 이례적인 예포 발사도 있었다. 

의장대 사열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 나온 북한 환영인파들에게 반갑게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100여명으로 보이는 한복입은 여성, 양복 입은 남성 등 북한 주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문구를 담은 팻말들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22분께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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