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1] 방북하는 이해찬...“평양정상회담 성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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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D-1] 방북하는 이해찬...“평양정상회담 성과 있을 것”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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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최태복 등 만나 심도 있는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평양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방북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참여정부 당시 방북한 경험으로 북측 인사를 만나 국회회담 논의를 진전시키고, 판문점 선언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두 번의 정상회담에 이어 상호 신뢰를 가지고 이뤄지는 회담이라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특히 남북의 대결구도를 완화해서 평화, 번영, 공존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남북관계 발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방북해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만날 계획도 전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서 대남관련 활동을 한 분들 중 제가 전부터 알고 있는 분들이 있다. 10년이 지나 당시 실무자들이 지금 책임자가 된 만큼 공식·비공식적으로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방북해 김영남 위원장과 같은 분들을 만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특히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선 “형식상으로는 최고인민회의가 우리 국회와 카운터파트가 되는 만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만나 국회 회담을 할 수 있을지 의견을 타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1988년과 1989년에도 남북 간 국회회담 준비를 한 적 있지만, 본 회담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진전된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목적중 하나가 비핵화 논의 진전이라고 말씀하셨고,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는 쌓였기 때문에 진전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제가 어떨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평양정상회담에서 도출될 남북합의와 관련한 질문에도 “평양선언은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판문점 선언을 잘 이행하도록 하는 그런 정도의 선언일 것이다. 새로운 것이 얼마나 추가될 것인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이는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을 하기 보다는 합의된 내용을 진전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청와대의 입장과도 일치한다.

또 남북 경제 협력과 관련 일부 야당에서 ‘퍼주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북한과의 경제교류협력은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라면서 “옛날 고난의 행군처럼 무상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상호경제교류협력 단계로 가고 있다”고 했다. 군비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해소돼도 이득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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