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더블보기’ 김세영,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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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더블보기’ 김세영,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9.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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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샷 난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꿈 날아가
앤젤라 스탠퍼드 9년 만에 40대 메이저 챔피언 등극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김세영.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세영의 빨간 바지 마법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김세영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앤절라 스탠퍼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세영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단독 선두 에이미 올슨에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역전승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10번 홀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로 떨어졌고, 짧은 거리의 보기 퍼팅도 실패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갑작스런 샷 난조는 11번 홀에서도 이어졌지만 파로 막았다.

12번 홀에서 또 다시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벙커에 들어갔다. 이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앞쪽 턱에 맞아 바로 앞에 떨어졌다. 3온을 했지만 투 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3번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중계를 맡은 한희원 JTBC 해설 위원은 “후반 갑작스럽게 샷 리듬을 잃으며 볼이 왼쪽으로 감겼다”고 분석했다.

김세영 역시 경기 후 “후반 들어 피니시를 잡지 못하면서 말리는 샷이 나왔다. 이로 인해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미국의 앤젤라 스탠퍼드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스탠퍼드는 에이미 올슨에게 1타 뒤진 상황에서 먼저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올슨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고, 레이업으로 꺼낸 볼도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온 올슨은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쳐 스탠퍼드가 이번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스탠퍼드는 2012년 2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6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1977년생으로 올해 41세인 스탠퍼드는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카트리나 매슈 이후 9년 만에 40대 메이저 대회 챔피언자가 됐다. 지난 2001년 LPGA투어에 데뷔한 스탠퍼드는 대회전까지 메이저 대회에 75번 출전해 2003년 US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6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골프 여제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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