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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한 보훈과 청렴
  •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박춘석
  • 승인 2018.09.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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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석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매일일보] 춘천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뜨거움이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여름의 절정이었는데 어느 덧 밤바람이 차가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 있다. 황금빛 벼를 수확하느라 바삐 움직이는 농촌의 풍경을 접하며 부임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화천, 인제, 양구, 철원 등 여러 지역의 보훈행사에 참석하여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강원도 영서 지역은 6·25전쟁당시 치열하게 전투한 지역이 많아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행사며 추모제 등 많은 행사들이 즐비하다.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먼 곳까지 연로하신 몸으로 참석하신 참전유공자분들을 보는데 그렇게 자주 뵙는 모습이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자부심과 세월의 무정함, 전우들을 추모하는 그리움에 나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을 늘 숙연하게 만든다.

우리는 국가의 존립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에게 감사하며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보훈지청의 기관장으로서 그리고 그 분들의 은혜를 입은 국민으로서 부족함을 느끼며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숙명처럼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여러 가지 방면에서 따뜻한 보훈의 일환으로 현장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특히 이동보훈복지서비스를 통하여 보훈가족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지청에서 제공하는 이동보훈복지서비스인 ‘은빛여정 보비스’는 고령·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우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분 중 가족들의 수발을 받지 못하시거나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수혜를 받지 못하시는 분들께 보훈섬김이를 가정에 파견하여 가사 혹은 간병 등 개인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현장중심 따뜻한 보훈의 실천은 직원들의 청렴한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당연히 수반되어야 한다. 마음이 곧지 않은 곳에서 나오는 따뜻함은 진실하지가 않으며 진실하지 않은 따뜻함은 받고 싶지 않아진다. 보훈가족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생각하고 법과 규정에 앞서 따뜻한 가슴으로 기쁨과 아픔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감성서비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인이 청렴하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의 청렴과 부패방지에 대한 요구는 세계 각국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2017년 부패인식지수에서는 뉴질랜드가 100점 만점에서 89점으로 가장 청렴한 나라로 뽑혔고, 뒤이어 덴마크가 8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54점으로 51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 된지 2년 정도 지났지만 수년째 청렴도는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청렴에 대한 공직자와 국민의 인식이 향상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바라는 국민의 시선은 부조리한 관행이나 부패 문제를 개선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본다.

우리 지청에서도 반부패 결의대회, 반부패․청렴데이, 청렴캠페인 등 다양한 청렴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더욱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렴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과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박춘석  webmaster@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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