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유통
잡음 계속되는 외식·식품업계, 소비자 신뢰 잃을까 ‘전전긍긍’올해 풀무원·오리온·SPC 등 식중독 사태에 오너 횡령까지
업계, 작년 프랜차이즈 사태처럼 불매운동 일까 노심초사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을 끌어다 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식품·외식업계에 식중독 사태부터 오너 횡령, 오너 마약까지 최근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각에선 소비자의 불만이 증폭돼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품·외식업계는 앞서 지난해 프랜차이즈업계가 연이은 갑질 등으로 인해 사회적 뭇매를 맞았던 것처럼,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등 소비자들이 영원히 등을 돌리는 건 아닐지 전전긍긍해하고 있다. 식품에 있어 중요한 위생 문제나 오너 리스크의 경우에는 신뢰를 한 번 잃을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그간 쌓아온 ‘바른먹거리’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지게 됐다. 최근 풀무원 푸드머스가 더블유원에프엔비에서 납품받아 학교·유치원·사업장 등에 공급한 ‘바른선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먹은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케익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이 원인으로 확정됐다. 첫 식중독 소식이 전해진 후 의심환자수는 계속 늘어 지난 10일 기준 57개 집단급식소 2207명까지 늘었다.

풀무원 측은 사건 발생 후 사과문을 올리고 병원 치료비 전액 보상을 약속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앞서 지난해 ‘급식비리’로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부터 시정조치와 과징금 3억원을 부과 받은 문제까지 다시 수면 위로 올라, 이미 일부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또 다시 횡령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 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는지 여부가 골자다. 담철곤 회장은 경기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법인 자금 200억원을 끌어다 써 업무상 횡령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지난 10일 경찰에 소환돼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오리온 측은 이에 대해 “전직 오리온 사장 조 모씨의 음해”라고 반박하면서 “문제가 되는 오리온 양평 연수원은 2014년 완공된 이후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 중이며 설계 당시 토지매입비, 설계비, 건축비 등으로 정당하게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담 회장은 앞서 2011년 법인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매입해 자택에 두는 등 약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2013년 대법원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확정해 자유의 몸이 되기도 했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부사장의 대마 밀수·흡연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허 전 부사장은 마약 혐의를 인정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허 전 부사장에게 징역 4년, 추징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법원 선고일은 오는 21일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의 경우, 횡령 혐의를 받던 김도균 대표가 지난 12일 구속영장이 기각될 때까지 가맹점주들이 불안감에 시달려야만 했다. 가뜩이나 각종 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오너 리스크로 이미지가 하락돼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면 매출에도 악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5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와 직원에게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뒤 돌려받거나 식재료 유통과정에 자신이 경영권을 쥔 업체를 끼워 통행세를 받는 등 수십억원의 공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횡령액을 회사에 갚기도 했다.

김아라 기자  arakim7@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