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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학별로 다른 대학 등록금…예체능, 이과생은 ‘웁니다’인문·사회계열과 자연, 예체능계열 등록금 차이만 160만원
대학들, 계열별 차등 등록금 산정 근거 ‘없어’
전국 대학 총학 “등록금 결정하는 등심위서 불평등” 주장
2018년 서울 시내 상위 5개 대학 등록금 현황. 자료=대학알리미.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대학들이 계열별, 단과대학별로 정확한 근거 없이 등록금을 차등으로 받고 있어 예체능계, 이과 대학생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3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85개 4년제 일반대학의 올해 평균 등록금은 671만2000원으로 전년 668만7000원 대비 2만5000원 올랐다. 국립대는 같은기간(417만7000원) 1만9000원이 오른 419만6000원, 사립대의 경우 지난해 740만원 대비 2만7000원 인상된 742만7000원이었다.

4년제 일반대학 중 95.7%(177개교)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지만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오히러 젼년보다 올랐다. 대학이 구조조정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인문·사회계열 학과 정원을 줄이고 비싼 이과, 예체능계 정원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을 보면 △인문·사회계열 596만7000원 △자연과학계열 679만1000원 △예체능계열 779만7000원 △의학계열 963만원 등으로 의학계열이 가장 비싸고 자연계열과 예체능계열 역시 인문·사회계열과 비교해 약 16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서울지역 대학별로 살펴보면 먼저 연세대는 평균 등록금이 912만9300원이지만 인문·사회계열 843만8400원, 자연계열 904만1300원, 예체능계열 949만9800원, 공학계열 975만2300원, 의학계열 1210만4000원으로 의학계열을 제외하고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의 등록금차이는 약 105만원이었다.

이어 이화여대는 858만4500원의 평균 등록금으로 인문·사회계열은 744만9300원, 자연계열 913만600원, 예체능계열 992만8400원, 공학계열 941만2800원으로 이과, 예체능계 학생들은 약 10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학교에 지불하고 있었다.

한양대 역시 평균 등록금은 847만8500원으로 △인문·사회계열 707만5500원 △자연계 849만4800원 △예체능 930만9700원 △공학 926만원 △의학계열 1082만2000원으로 예체능계열 등록금이 인문·사회계열과 약 123만원 정도 차이가 발생했다.

성균관대와 고려대도 인문·사회계열 보다 예체능계열의 등록금이 각각 약 150만원, 141만원 비쌌다.

인문·사회계열과 이과, 예체능계열의 등록금이 차이가 발생하자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는 만큼 학교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사립대학 예체능계열에 재학중인 A씨는 “작업실 같은 공용시설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졸업작품을 준비할 경우 개인 사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등록금이 비싼 것도 부담인데 각종 재료비를 이유로 추가 지출이 있어 빚을 낸 선배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 대학 총학생회 모임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법적 근거 없는 계열별 등록금 차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이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정해진 결과에 따라야 하는 불평등한 구조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계열별로 다른 등록금 책정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행 대학 등록금은 계열별 산정 근거보다는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1.2배, 1.3배 등 형식적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립대학 한 관계자는 “단과대학별로 등록금이 다른 것은 각 학과별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학생 수와 기자재 비용 등의 상황이 다르고 교육 원가를 반영해 등록금을 책정하면 오히려 등록금이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복현명 기자  hmbok@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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