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악농협 강도, 3시간 만에 검거…“9억 빚 갚으려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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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송악농협 강도, 3시간 만에 검거…“9억 빚 갚으려 범행”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9.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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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운영하던 자영업자…현금 2700만원 뺏어 달아나
10일 충남 당진 송악농협에서 2700만원을 뺏어 달아난 강도 용의자(52·여)가 범행 3시간 30여분만에 검거돼 당진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당진 송악농협에 침입했던 강도가 범행 3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범행 동기는 수억원대의 빚 때문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0일 낮 12시 35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송악농협 상록지점에서 현금 2700만원을 뺏어 달아난 A(51·여)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범행 장소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조그만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경기불황으로 고깃집 운영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명의로 된 4억원의 빚과 가족 명의로 된 5억원의 빚 등 총 9억원의 빚을 탕감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이 날 아침에 맥주 두 병을 마신 뒤 갑자기 빚 생각이 나서 집에 있던 타정기(공기를 압축해 발사하는 전동못총으로 공사장에서 주로 사용)와 양봉용 그물 모자를 쓰고 나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들고 달아났던 현금 2750만원 가운데 2250만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500만원의 행방은 파악 중에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가 파악되는 데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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