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메르스 대응 한 목소리 "초기 대응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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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메르스 대응 한 목소리 "초기 대응 관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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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기 대응 잘하고 있다" 이낙연에는 '자화자찬' 비판
9일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메르스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2015년 이후 3년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주의’ 경보를 발령하자 여야, 정부 모두 한 목소리로 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메르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오후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국민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선제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정보 늑장공개로 국민의 비판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그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서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고, 모든 일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피해자가 한 분도 나오지 않고 국민이 걱정을 덜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불안을 감안해 메르스에 대한 대국민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메르스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필요 이상이라 할만큼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억측과 과장된 걱정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당일 “메르스는 초기 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국가의 모든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비책 마련으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홍익표 수석대변인)이라고 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즉각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초기 대응이 잘 되고 있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입장을 ‘자화자찬’이라며 비판했다. 한국당은 “환자가 ‘쿠웨이트 방문 기간 설사 증상이 있었다’고 신고했는데도 공항 보건검색대를 통과한 것은 큰 문제”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대응인식이 안일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윤영석 수석대변인)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2015년에 이어 메르스 사태가 다시 확산된다면 우리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추석 성묘부터 민족대이동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초기 확산 방지가 더더욱 중요하다”면서 “3년 전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초기 대응이 이뤄지길 바란다”(김수민 원내대변인)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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