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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확대 유력 후보지 땅값 ‘들썩’세곡·내곡·과천·광명 등 매수문의 쇄도·호가 급등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사진 왼쪽)과 경기도 과천시 선바위역 일대 그린벨트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를 시사하면서, 강남 및 과천 일대 부동산 시장에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서초·강남구와 경기도 과천 등에서는 개발 기대감에 땅은 물론 인근 아파트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매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호가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그린벨트를 풀어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조성한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와 강남구 세곡지구는 잔여 그린벨트를 풀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등으로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에 내곡·세곡 지구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내곡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내곡·세곡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거론되자마자 투자 수요와 주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려 호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해제 소식에 매수세가 급증했지만 주변 아파트 단지 매물은 극히 적고, 특히 토지는 땅 주인들이 일제히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 자체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 지역에선 은평구의 경우 최근 개발 호재 등으로 빚어진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은평구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은평구는그린벨트 해제가 거론되기 전부터 정비사업·교통망 호재로 집값이 급등해 매물 자체가 없고 매수 문의만 많은 상황”이라며 “그린벨트 토지 매물도 현재로선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과천시의 분위기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토지 매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과천 선바위역 일대는 115만6000㎡의 면적에 주택 7100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가 세워져 있어 ‘미니 신도시’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경기 과천시 과천동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일대 그린벨트 지역은 3.3㎡당 대로변은 500만원 이상, 웬만한 길이 있을 경우 400만원대, 맹지는 200만~300만원에 호가되고 있고 그린벨트 소식이 들리면서 3.3㎡당 50만원 이상 뛰었다”며 “평상시 매수문의는 1~2건에 그쳤는데 이날에만 10팀 이상이 직접 방문했으며, 토지 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어 실제 매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에서는 경기 광명시, 고양시, 의왕시 일대 등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광명시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땅값을 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어, 해제가 최종 결정되면 상승 추세인 호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E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입지에 위치한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주변 토지를 매입하려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의왕시 F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의왕에 2000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라며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이 많아 아파트 공급도 부족했던데다, 교통 등 인프라 개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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