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엔트랙' 개인정보 30만건 이상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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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엔트랙' 개인정보 30만건 이상 무방비 노출
  • 박정자 기자
  • 승인 2011.08.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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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이어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또 다시 30만건 이상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SK 그룹에 속한 광고·마케팅 전문회사로 'OK캐시백'과 '기프티콘', 내비게이션 브랜드 '엔나비'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사이트인 '엔트랙'에서 일정기간 동안 고객들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여과없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이트에는 지난 2008년 1월 18일부터 그해 12월 17일까지 로그파일이 아무런 제한 없이 조회됐다.

매일 약 1000건 가량의 휴대전화번호가 노출되어 있는 것을 감안할때 30만건 이상의 휴대전화번호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출된 휴대폰번호는 SK에서 제공하던 엔트랙서비스(음성교통정보) 이용고객들의 정보로 추정된다. 엔트랙서비스는 지난 2002년 출시돼 2008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현재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제공하는 엔나비의 모체가 된 교통정보서비스다.

엔트랙서비스는 네이트 드라이브와 연계된 적이 있어 기타 고객정보 노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고객들의 전화번호가 무방비로 노출돼 보이스피싱 같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휴대전화로 엔트랙에 접속한 고객의 휴대전화번호와 접속 기록을 삭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전날인 21일 이런 사실을 파악해 즉시 해당데이터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 개인정보유출사고가 발생한지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SK그룹의 대 고객 통합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 고객의 휴대폰정보가 노출돼 SK그룹은 이미지실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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