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회장에게 경고한다. 어제가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을 드린다"며 "필요하면 2차 청문회나 국정조사까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어제 조 회장의 태도는 정말 실망스러운 것이었다"며 "조 회장이 보여준 것은 경영상의 어려움이 아니라 대기업·재벌기업의 탐욕경영과 무책임 그 자체였다"고 꼬집었다.
또 "해고노동자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이 기회에 정리해고에 대한 법적 요건을 마련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조 회장이 얘기한 것은 정리해고 철회는 불가하다는 것"이라며 "혹시 조 회장이 몇 시간만 버티면 모든 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문위원으로 참석했던 정동영 최고위원도 "어제 청문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 돼버리고 말았다"며 "야5당이 결합해 2차 청문회, 그리고 정기국회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탈세 의혹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들어 "국정조사를 해야 하는 근거가 어제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가 모두 함께 정리해고를 철회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들이댔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철회 약속을 받아들이지 못한 데에는 배후에 무언가 있다는 의심이 있었다"며 "실제 조선업계 관계자 얘기로는 조 회장은 정리해고 철회 의지가 있지만 이 정권의 공안파트에서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얘기도 청문회에서 지적됐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