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SUV 전쟁’…하반기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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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SUV 전쟁’…하반기 더 뜨겁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8.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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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2.6%에서 지난해 43.0%로 비중 높아져
현대기아차부터 수입차까지 신차 출시… 경쟁 치열
SUV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시장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자동차는 SUV 싼타페로 나타났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다목적스포츠용차량(SUV)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시장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시장에서 SUV는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완성차부터 수입차 업계까지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차량 10대 중 절반 가까이가 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2.6%에서 지난해 43.0%로 급증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SUV차량의 최근 5년간 판매량이 86%로 대폭 늘어났다.

올 상반기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자동차는 SUV 싼타페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상반기 5만1753대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한 규모다. 이 추세라면 국내 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국내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같이 판매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UV에서 신차들이 연이어 출시된다.

현대차는 대형 SUV 신차(개발명 LX2)를 올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7~8인승으로 역대 현대차 SUV 라인 중 가장 큰 차체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LX2는 베라크루즈 이후 공석이었던 풀사이즈 대형 SUV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의 후속 모델을 준비 중이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북미 전략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국내에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기아차는 쏘울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쏘울 제품 콘셉트는 크로스오버에서 SUV로 선회했으며, 3세대 모델은 10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SUV는 고속질주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실용성과 스포티한 성능을 갖춘 SUV가 인기를 끌다보니 SUV 위주의 라인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는 Q2와 Q5를 출격시켰다. 새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개의 대표모델을 내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며 “Q2와 Q5 모두 베스트셀링카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닛산은 중형 SUV 로그의 페이스리프트모델 X-트레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한국 시장에 공개됐으며, 작년 8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인피니티는 국내 시장에 QX50을 출시한다. 내년 3월 QX50 뿐만 아니라 컴팩트 SUV QX30도 내놓으며 QX30, 50, 60까지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SUV는 평일 출퇴근뿐 아니라, 주말 레저용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세단보다 SUV 인기가 더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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