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이어 제21호 태풍 ‘제비’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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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이어 제21호 태풍 ‘제비’ 북상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8.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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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서울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21호 태풍 ‘제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경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행정안전부 상황총괄반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28일부터 이어진 국지성 호우로 전국적에서 41세대 61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사우나와 마을회관에 대피 중이다. 경기 과천과 시흥, 하남에서도 80세대 139명이 폭우를 피해 주민센터와 마을회관 등에 일시대피하고 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서울과 인천, 대전, 경기 지역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석축과 담장 붕괴도 100건이 넘었다.

태풍 제비는 31일 오전 9시께 괌 북쪽 550㎞ 부근 해상을 지나 월요일인 다음 달 3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840㎞ 부근 해상으로 옮길 전망이다. 이때는 강풍 반경이 350㎞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아 유동적이다. 다만 일본 열도를 향할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제비가 일본 혼슈를 향해 이동할 것으로 봤다. 특히 일본에 가까워지면서 C자형 커브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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