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통일고문회의 참석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어쩌면 좋을 때 보다도 어려울 때 길을 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하면 '요즘에 뭔가 있는가 보다'하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해명하자만 세상만사가 그렇다는 뜻"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서독같이 우리는 강한 나라가 아니고, 경제적·이념적·정서적으로 여러가지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많은 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에 대한 치밀한 준비와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우리사회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여러 견해와 대내외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문회의에는 이홍구 통일고문회의 의장과 김학준·손경식·박세환 고문,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 임태희 대통령실장,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