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천 영평사격장 문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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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천 영평사격장 문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 승인 2018.08.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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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

[매일일보] 끝없이 뜨거울 듯했던 무더위도 한풀 꺾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위협인 태풍과 폭우를 슬기롭게 극복하시고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포천시는 15만 인구의 작은 도시지만, 서울의 1.4배의 큰 면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 도시로 커갈 것입니다.

그러나 의외의 걸림돌이 있습니다. 이는 포천시의 4%의 면적의 군 사격장입니다. 이는 도시발전의 난제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의 생존권과 행복권에 큰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1953년부터 사용한 영평사격장 일명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미8군 종합사격장으로 영중·창수·영북면 일원 1,322만㎡입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 사격장은 포진지의 사격음, 유비탄, 도비탄의 피해가 거듭되고 있고 특별히 한밤중에 마을 한복판에서 헬기의 굉음과 더불어 로켓탄 등의 사격소음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수십 년간 이전 및 폐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정부는 최소한의 피해 대책도 마련하지 못해왔습니다.

저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제일 먼저 대책위를 찾아 사격장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특별히 박윤국 포천시장께서는 사격장대책위 집회에 참여해 “관제 데모라도 불사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입장표명은 그간 시민의 고통과 대책위의 외로운 싸움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바뀌면서 그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짐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 8군 사령관 마이클 A. 빌스 중장은 포천시장과 주민대책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미 8군의 영평사격장에서 항공(헬기)사격을 중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이에 ‘포천시 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연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길연)는 항공사격을 전면 중지하는 대신 오는 9월 15일까지는 새벽 2시까지 실시하는 다른 화기의 야간 사격 훈련이라는 제안을 받아들기로 했습니다.

이는 대책위의 뜻을 미8군이 처음으로 수용하고, 미8군의 의견을 대책위가 서로 받아드린 것으로 소통의 의미가 큽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비탄 방지를 위한 둔턱(ricochet berms)설치’, ‘사격장의 안전을 위해 여러 곳의 표적지를 폐쇄하거나 조정’, ‘덜 파괴적인 효과를 내는 특수탄(special ammunition)사용’ 등 새로운 안전장치에 총 12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분명 미군의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그간 노력해 오신 대책위원회의 성과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박윤국 포천시장과 시의회의 강력한 의지표현이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조치에 결코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도 북미 간의 종전협정이 진행되고, 장차 한미평화협정이 진행되면 한국에 주둔한 미군의 입지가 변화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의 주장이 더 크게 반영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음피해 예방을 위한 방음벽, 이중창 설치, 피해지역 주민의 이전대책 등의 소극적인 대책이 아니라 사격장 폐쇄 등의 근본적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처럼 우리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할 때, 해결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께서 포천시와 대책위원회의 노력을 칭찬해주시고, 앞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포함한 포천시장과 지역정치인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저 또한 37년 군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연구하고, 그 대책을 포천시민께 보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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