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만나서 소원 풀었다" 웃음꽃 핀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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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만나서 소원 풀었다" 웃음꽃 핀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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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가족별 개별식사 이뤄져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중식을 위해 북측 접대원들이 도시락을 가족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_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기쁨과 회한의 눈물로 얼룩졌던 첫날과는 달리 남북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은 헤어졌던 혈육을 만난 기쁨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상봉 둘째 날인 21일 남측 가족들은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외금강호텔 1층 '외금각'에서 아침 식사를 먹고, 식사 후 로비에 앉아 어제 상봉에 관해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북측의 딸(유연옥·67)과 사촌동생(유옥녀·63)을 만난 남측 유관식(89·남)씨는 "어제 딸 만나서 소원 풀렸다. 밤에 피곤해서 꿈도 꾸지 않고 아주 잘 잤다"고 말했다. 

■ 두시간 동안의 '개별상봉'

오전 10시10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가량 우리 측 상봉단의 숙소인 금강산 외금강 호텔의 각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했다. 이들은 단체 상봉과 달리 객실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남북의 가족들이 미리 준비한 선물과 편지, 사진 등을 교환하기도 했다.

■ 화기애애 점심 '도시락'

상봉 2시간 후 곧바로 12시부터 1시간가량 남북의 가족들은 객실에서 오찬을 했다. 점심은 미리 준비된 도시락이다. 남북의 가족이 별도의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됐다. 양측의 가족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더 밀착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남북이 합의해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까지 포함해 개별상봉은 총 3시간이 진행됐다.

■ 마지막 일정 '단체상봉'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1일차 첫 상봉 때와 마찬가지 형식의 단체상봉이 진행됐다. 양측 가족들은 준비된 간식 등을 먹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체 상봉은 이틀째의 마지막 일정이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 상봉 미 공동 오찬을 끝으로 2박 3일간 짧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마감될 예정이다. 이들은 금강산에서 출발해 육로를 이용해 남으로 다시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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