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노캐디 라운드의 매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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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캐디 라운드의 매력을 아시나요?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8.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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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최근 골프 대중화에 역행하는 골프 비용이라는 주제로 기자수첩을 작성한 바 있다.

골프 라운드를 한 번 즐기려면 주말을 기준으로 그린피부터 카트비와 캐디피 그리고 식음료와 오고가는 교통비 등을 합쳐 1인당 비용이 3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는 내용이다.

물론 라운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은 많다. 그린피 할인과 이벤트 등을 이용해 저렴한 골프장을 방문하고 식음료는 먹지 않으면 된다.

노캐디 라운드를 하는 것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기자는 일 년에 3~4회 정도 노캐디 라운드를 한다.

노캐디 라운드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일반적으로 골프장 캐디피가 대략 12만원이고, 야간이나 특정 시간에는 13만원 이상을 받는 골프장도 있다. 노캐디 라운드를 하면 일인당 평균 3만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3~4회 노캐디 라운드를 하면 라운드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또, 캐디 도움 없이 스스로 골프 라운드를 마쳤다는 뿌듯함이 생긴다.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다. 처음에는 스스로 클럽을 챙기고 거리나 퍼팅 라인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라운드는 물론 카트 운전까지 신경 써야 했다.

하지만 익숙해지니 불편함이 사라졌다. 거리측정기나 거리목을 이용해 거리 측정을 하면 된다. 클럽은 거리에 맞게 2~3개 정도 여유 있게 챙긴다.

퍼팅 라인은 다소 착각이 많았지만 나중에는 그린에서 경사 읽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카트 운전은 동반자 중 실력이 가장 좋은 골퍼가 담당하던가 아니면 홀을 나눠 운전하면 된다. 자동 운행 시스템으로 맞춰놓고 리모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반자들도 처음에는 노캐디 라운드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라운드 후에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반응으로 바뀌었다.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골프장들도 캐디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부족한 캐디난을 덜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에 노캐디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와 노캐디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포털 밴드 등을 통해 노캐디 라운드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노캐디나 캐디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도 2015년 51개소에서 지난해는 17곳이 늘어난 68개소로 집계됐다. 국내 골프장 수를 522개소로 추산했을 때 11%가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올해가 가기 전 골프의 또 다른 매력, 노캐디 라운드 한 번쯤은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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